| 운동화 주인을 찾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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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면 흔히들 어떤 물건이나 공간을 떠오르게 되는데 사실 디자인의 주된 관심은 사람과 커뮤니티다. 개인 각자의 삶이 편리함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디자인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확충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디자인의 목적이라 하겠다. 그래서 경기도의 올해 디자인 정책 모토는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 등 모두를 배려하는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행사의 주제도 함께 체험하고 공감한다는 취지에서 '함께하는 디자인'으로 정했다. 이 취지에 맞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우선 하나만 소개할까 한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운동화 브랜드 중에 '컨버스'(Converse)라는 유명 신발 브랜드가 있다. 이 신발은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심플하면서 다양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라고 한다. 이 업체가 이번 행사를 후원하게 됐는데 컨버스 무빙스튜디오(커다란 차량)가 행사장안에서 방문자가 신고 온 컨버스화에 원하는 캐릭터를 디자인해 줄 예정이다. 행사장에 왔다가 이 신발이 없어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이 업체로부터 100켤레 정도를 기부받아 현장에서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다만 이 신발은 아주 새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남이 신다가 버린 것은 아니고 모델들이 광고용으로 잠깐 신었던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의도 있다. 사이즈를 공개하지 않고 행사장에 와서 신어보고 맞으면 자기 신발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신데렐라 운동화 이벤트'라고 이름지었다. 그리고 '수원중앙복지재단'이 이번 수해로 신발을 잃어버린 청소년 20~30명 정도를 행사장으로 초청, 미리 구입한 새 컨버스화를 선물로 주고 프린팅 작업도 함께 하는 시간을 계획하고 있다. 이 재단은 비록 수원에 있지만 지역을 넘어 경기도·한국·세계로까지 도움의 손길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운동화 디자인을 소재로 경기도·기업·민간복지 기관·청소년들이 하나 되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이 마련돼 담당자로서도 행복하다. 청소년들에게 운동화는 패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좋은 운동화를 신으면 자신의 존재를 더 사랑하게 되고 걷고 뛰고 활동하고 싶은 긍정의 욕구가 생성된다고 한다. 청소년 여러분! '경기디자인페스티벌2011'에 와서 운동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자기 개성도 연출해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대구에는 단거리 경주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가 와 있다. 여러분도 경기디자인페스티벌을 보고 볼트처럼 거침없이 질주하는 젊음의 에너지를 가슴에 가득 담아 가길 바란다. 여러분들이 바로 이 행사의 주인공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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